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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선의 긴 봄날(4번째 시조집)

마을의 평화 - 영동선의 긴 봄날 43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2. 12. 1.

마을의 평화

- 영동선의 긴 봄날 43

 

 

             우현 김민정

 

 

보물이듯 감추어온

태극기를 꺼내 달면

 

 

선발대가 다가오고

지프차가 지나가고

 

 

탱크와

군부대들이

마을 고요 휩쓰네요

 

 

 

며칠 지난 풍경에는

인민군이 밀려 오고

 

 

부랴부랴 태극기를

깊이깊이 숨겨 놓는

 

 

외로운

산골마을의

숨이 가쁜 평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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