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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선의 긴 봄날(4번째 시조집)

아이스케키 - 영동선의 긴 봄날 57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2. 11. 1.

 

아이스케키 

- 영동선의 긴 봄날 57

 

 

 

             우현 김민정

 

 

그 여름 무덥던 날 

무거운 통 어깨 메고 

 

용돈을 벌기 위해 

'아이스케키' 외치면 

 

하루해

케키처럼 녹아 

흐늑이고 있었다

 

 

그 힘든 언덕길에

바람처럼 나타나서

 

타던 목 축여 주던

멋쩍게 키 큰 소년

 

지금쯤

까아만 어깨

희어져서 살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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