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차 머리 타고
- 영동선의 긴 봄날 58
우현 김민정
힘겹게 사람들이
언덕길을 오내릴 때
기관차 머리 타고
자랑처럼 오내리며
그 끗발
으스대던 아이
어디쯤을 살아갈까
오십천 긴 줄기가
북평바다로 흘러갈 때
한 여름 개울에서
멱을 감던 소녀들
빛 바랜
사진 속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영동선의 긴 봄날(4번째 시조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싸카 - 영동선의 긴 봄날 56 (0) | 2012.11.01 |
---|---|
아이스케키 - 영동선의 긴 봄날 57 (0) | 2012.11.01 |
통리역전 - 영동선의 긴 봄날 59 (0) | 2012.11.01 |
흔들리는 풍경 - 영동선의 긴 봄날 60 (0) | 2012.11.01 |
도깨비불 - 영동선의 긴 봄날 61 (0) | 2012.10.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