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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 말리기
-영동선의 긴 봄날 74
우현 김민정
생나물들 밤새 뜰까
풀어헤쳐 놓았다가
물 길어 가마에다
몇 번씩 끓여내어
햇볕에
말리느라고
돗자리는 동이 났고
어쩌다 비가 와서
햇볕이 없는 날은
쪄낸 나물 썪을까봐
방바닥을 꽉 채우던
어머니
마른 손길이
들꽃처럼 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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