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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병영

詩가 있는 병영 182 - 어느 여름날<김민정, 2011. 09. 19>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1. 9. 17.

                                     

 

국방일보 

 

 

 

詩가 있는 병영 - 어느 여름날 <宇玄 김민정> 

 / 2011. 09. 19.

 

 

 

 

 

 

  레프팅을 하면서 인생을 생각했다
 때로는 잔잔하고 때로는 물살지는 
 이완과 긴장 사이를 수도 없이 오가는

                  
                  레프팅을 하면서 사랑을 생각했다
열정과 냉정 사이 굽돌며 너울지며
사랑도 그렇게 흘러 종착점에 이르는
              
                            레프팅을 하면서 세월을 생각했다 
몬로의 영화처럼 돌아오지 않는 강
거슬러 오를 수 없어 하류로만 흐르는
 

詩 풀이

宇玄   김민정

 

몇 년 전, 짧은 거리인 동강 레프팅을 하면서 인생을 생각하고, 사랑을 생각하고,

세월을 생각해 보았다. 

생을 살아가면서 쓰나미처럼 심한 파도를 겪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지라

도 잔잔하고 평화롭게 흘러갈 때도 있고 때로는 급물살을 탈 때도 있어 항상 긴장와

이완 사이를 오고 가며 살고 있는 우리들의 삶이 아닐까.

 

  인간과 인간 사이의 사랑도 열정으로 뜨거울 때도 있고 냉정으로 차가와질 때도

있어 굽돌기도 하고, 너울지기도 하며 흘러가는 것이다.

 

  세월도 강물처럼 흘러간다. 강물이 한 번 흘러가면 돌아오지 않듯, 시간의 강물인 세월도 한 번 흘러

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긴장의 순간이든 이완의 순간이든, 우리가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순간순간을 성실하고 아름답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일 것이

다.

 

 

 

  

 

 

   사진: 동강 레프팅

 단양 사인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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