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가 있는 병영

詩가 있는 병영 159 - 동백꽃 <정기영, 2011. 03. 07>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1. 3. 6.
       
       

       

       

       

       

       

         

       

       

       

       

         국방일보

       

       

       

       

      詩가 있는 병영 - 동백꽃 <高美 정기영>

      / 2011.03.07

       

       

          말 없어도
       내 다 안다
       네 마음 붉은 것을

       

       야무진 봄
       꿈꾸며
       엄동 견딘 그 속내도

       

         결국은
       온몸 태워낼
       숨 막히는 그 절정도
       
               詩 풀이

      宇玄   김민정

        이 시를 읽고 있으면 시인의 사물에 대한 깊은 천착이 느껴진다. 한 송이 뜨겁게 피어날 동백을 보며 시인은 그 붉은 동백의 마음을 읽고 있다. 한 송이 붉은 꽃송이를 피워내기 위해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며 엄동을 견뎌내는 동백꽃의 인내와 고뇌를 생각하고, 그 깊은 의지와 속마음을 또한 생각하고 있다.

       언 땅에서 물을 빨아올려 추운 겨울 눈 속에서도 붉게 꽃을 피우는 동백꽃. 시인은 그 동백을 들여다보며 ‘말 없어도 내 다 안다 네 마음 붉은 것을/ 야무진 봄 꿈꾸며 엄동 견딘 그 속내도/ 결국은 온몸 태워낼 숨 막히는 그 절정도’라는 표현으로 온 열정을 사루어 자신의 몸을 태우며 활짝 만개해 절정을 보여줄 아름다운 동백꽃의 개화를 기다린다. 아니 확신하고 기대하며 축원하는 시인 자신의 마음을 알 수 있다. 동백꽃을 사람에 비유하여 표현하고 있다.

       서정주의 ‘선운사 동백’이란 시가 생각난다. 여수 오동도에서 본 동백, 해남 대흥사에서 본 동백, 남해 한려수도 주변의 동백, 통영 달아공원 일주도로에서 본 아름다운 동백꽃을 떠올려 본다. 지금쯤 아름답게 피고 있을 것이다. 악천후의 꽃샘 추위 속에서도 바야흐로 봄이 오고 꽃은 아름답게 피어날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