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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병영

詩가 있는 병영 127 - 낙동강 - 우륵에게 <강현덕, 2010. 07. 15>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0. 7. 18.

 

 

 

    사진: 설윤형

 

국방일보

 

 
詩가 있는 병영-낙동강-우륵에게 <강현덕>
/ 2010.07.15
   한 점
   수묵화처럼
   낙동강에 밤이 왔다
 늘어진
 강줄기로
 달빛은 풀려 있고
 이제는
 낡은 나룻배
 흔들리지 않는다

 한 그루
 오동나무로
 이 강을 건너와서
 하늘을
 강물을
 풀잎을 잠재우고
 저 혼자
 바람도 없이
 울고 있는 악사여

 소리
 소리가 깨어
 나를 일으킨다
 목 타는
 12현금
 어둠에 잘리고
 가락국
 그 먼 나라가
 내게로 오고 있다



詩 풀이
宇玄 김민정

흐르는 낙동강에 밤이 오고 그곳에 옛날 가야금을 만든 우륵이 나타난다. ‘한 그루 / 오동나무로 / 이 강을 건너와서 / 하늘을 / 강물을 / 풀잎을 잠재우고 / 저 혼자 / 바람도 없이 / 울고 있는 악사여’라고 해 화자는 가야금 12현금 그 소리가 깨어 자신에게 다가옴을 느끼고 있다.

먼 가야국, 그 소리가 다가와 화자를 일으켜 세운다는 의미는 음악을

사랑하던 우륵의 마음을 사랑하며, 가야금 소리 같은 아름다운 선율의 작품을 빚고 싶은 화자의 마음이라 볼수 있다.

※우륵:한국의 전통악기인 가야금을 만든 옛 가야국의 음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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