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혼곡>
조국의 수호신으로 부활하소서
-천안함 46용사 추모시
宇玄 김민정
서해바다를 지켜오던 이 땅의 아들들을 가슴에 깊이 묻고 보내야만 하는 시간 진혼곡 나팔소리가 장엄하게 울려온다 무사하게 귀환하길 간절하게 기원했던 가족들의 절규에도 온 국민의 염원에도 싸늘히 돌아온 그대, 피지 못한 무궁화여
땅을 치고 가슴 찢고 통곡하며 불러 봐도 하늘 울고 땅도 울어 이 땅 모두 적시어도 늠름한 그대 모습들 다시 볼 수 없구나
자상한 남편이며 따스했던 아빠였고 효성 깊은 아들이고 다정한 애인이던 대한의 아들들이여 의리 깊던 사나이여 국화꽃의 해상헌화 대함경례 받으면서 온 국민의 애도 속에 해군함정 기적 속에 천안함 사십육 용사 현충원에 잠드소서 사월의 햇살보다 더 화사한 젊음이여 사월의 봄꽃보다 아름다운 청춘이여 조국의 수호신으로 부활하여 오소서 이 땅의 오랜 평화 노심초사 지키려던 충무공의 후예답게 대한민국 아들답게 바다의 수호신 되어 우리 바다 지키소서 철통같은 안보의식 다시 한번 새기면서 빈틈없는 조국수호 가슴 깊이 다짐하며 그대의 숭고한 희생, 남은 우린 기억하리
자유를 사랑하고 평화를 정착하며 국토를 통일하고 조국번영 이루는 일 산 자의 몫이라는 걸 명심, 또 명심하겠습니다
<2010년 4월 30일 국방일보 1면 게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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