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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병영

詩가 있는 병영 111 - 그대의 밑줄(권갑하, 2010. 03. 11)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0. 3. 14.

 

 

 

 

 

 

 

 

 

詩가 있는 병영-그대의 밑줄(권갑하)

/ 2010.03.11

 

2010년 03월 11일 국방일보

 

詩가 있는 병영 - 그대의 밑줄 <권갑하>
 그냥 스쳐 지나는
 그런 문장 말고
 길에서 마주치는
 그런 얼굴 더욱 말고
 뜨겁게,
 밑줄 쫙 치는
 그런 만남이었으면

 생각 없이 흥얼대는
 그런 노래 말고
 무심히 불러보는
 그런 이름 더욱 말고
 붉은색,
 밑줄 쫙 치는
 그런 사랑이었으면

 詩 풀이 宇玄   김민정

많은 만남 중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확률은 그렇게 흔한 것은 아닐 것이며, 그러한 만남은 아마도 가장 행복한 만남일 것이다.

우리의 삶에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길에서 만나는 얼굴, 또 그냥 얼굴만 알고 지나가는 인연은 얼마나 많은가.

그렇게 흔한, 의미 없는 만남이 아니라 ‘뜨겁게, 밑줄 쫙 치는 그런 만남’ ‘붉은색, 밑줄 쫙 치는 그런 만남’이길 이 시의 화자는 바라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모든 만남이 좋은 인연으로, 의미 있는 만남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시를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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