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홍길순(심포초등학교동문회)
사진: 이희탁(삼척문화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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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2월 04일 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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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병영 - 철로변 아이의 꿈 <김민정> |
자욱한 안개 속에
보슬비가 내리면
굴뚝 옆에 앉아서
생솔 연기 맡으며
십 리 밖
기적 소리에도
마음은 그네를 타고
여덟 시 화물차가
덜컹대고 꼬릴 틀면
책보를 둘러메고
오 리 길을 달음질쳐
단발의
어린 소녀가
나폴대며 가고 있다
작가는 85년 『시조문학』지상백일장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한국펜클럽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 서울교원문학회 이사. 나래시조 및 씨얼 동인. 시집: 『영동선의 긴 봄날』, 『사랑하고 싶던 날』『지상의 꿈』『나, 여기에 눈을 뜨네』등. 논문집: 『현대시조의 고향성 연구』『사설시조 만횡청류의 변모와 수용 양상』 수필집: 『사람이 그리운 날엔 기차를 타라』
시해설: 기적소리가 들리면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픈 마음, 특히 보슬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기적소리는 더 크게 들려오고……. 공연히 마음은 들뜨고 막연한 그리움에 젖는다. 시계도 없던 강원도 산간 마을, 시간 맞춰 지나다니던 기차가 시계였던 시절, 한 두 정거장 전에서 기적소리가 우리 마을을 향해 울려오면 학교에 가야할 시간이다. 책보를 등에 메고 학교에 늦을까봐 조바심치며 달려가던 어린 시절의 모습을 그려 보았다. 입춘대길! 만사형통! 하세요!(시해설: 김민정)
※<시가 있는 병영>은 http://blog.daum.net/sijokmj에서 영상시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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