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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병영

詩가 있는 병영 103 - 인간 독서 <채천수, 2010.01.14>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0. 1. 14.

 사진: 설윤형

   

 

 

 

사진: 설윤형 

 

  

詩가 있는 병영-인간독서<채천수>
/ 2010.01.14
 

 

2010년 01월 14일 국방일보

 

詩가 있는 병영 - 인간 독서 <채천수>

 

 

                               글줄 꽤나 읽은 놈이 걸태질로 나부대고

                               그 무슨 백 있다고 곁쇠질로 살아봐라

                               나중에 인심 다 잃고 까닥하면 옥살이지

 

 

                               외돌토리 몸이라도 인심이 한강수면

                               사람이 와도 오고 팔자도 고치는데

                               뭐든지 살똥스럽게

                               마구 굴다 탈을 내지.

 

 

                               아무리 빚두루마기 껴입은 처지라도

                               처신이 올바르면 솥에 개 누었겠나

                               위기 때 잘 뜯어보면

                               살아온 길 다 보이지.

 

 

 작가는 1957년 대구 날뫼에서 출생.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199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겨울산 보법」당선. 제14회 한국시조작품상, 제7회 대구시조문학상 수상. 현재 대구문인협회, 대구시조시인협회 이사. 시조집: 상다리 세 발에 얹힌 저녁밥, 발품, 연탄불 연가  

 

  

 

시풀이 宇玄 김민정

 

   이 작품의 제목은 인간 독서, 즉 '사람 읽기'다. 이 작품은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삶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인간 삶의 행태를 여러 가지로 보여준다. 인심을 잃고 살면 옥살이를 하지만, 인심을 얻고 살면 "사람이 와도 오고 팔자도 고친다고 한다. 또 처신이 올바르면 "아무리 빚두루마기를 껴입어도 "솥에 개 누울 일"은  없다고 표현했다. 겸손하게 살고, 더불어 살아야한다는 지혜를 말하고 있는 작품이며 우리말도 잘 살려쓰고 있는 작품이라 생각된다.  <시풀이: 김민정, 시인, 문학박사> 

 

※ ‘시가 있는 병영’은 http://blog.daum.net/sijokmj에서 영상시로 감상할 수 있다. 

※ 또한 인터넷 <국방일보> '국방.군사'란의 독자마당<목요일>에서 검색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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