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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선도방송

행복은 내 마음 속에 - 청소년 방송 원고 1

by 시조시인 김민정 2009. 7. 27.

 

행복은 내 마음속에

 

宇玄  김민정


   벨기에의 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가 쓴 동화극 ‘파랑새’의 이야기를 알고 계세요?  치르치르와 미치르 남매는 행복을 상징하는 파랑새를 찾기 위해서 여러 군데를 여행하지만 잡아온 파랑새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까맣게 혹은 빨갛게 변해 버립니다. 치르치르 남매는 추억의 나라에서부터 미래의 궁전까지 여행하지만 파랑새를 찾지 못하고 지친 몸으로 집에 돌아왔을 때 가난한 아버지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신 파랑새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작품에선 ‘파랑새’ 즉 ‘행복’이란 멀고 아득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있으며 우리가 그것을 얻으려고만 하면 우리의 현실 속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파랑새를 추구하는 우리들의 태도가 너무 먼 곳에만 눈을 돌리고, 먼 곳의 것만 잡으려다가 가까이에 있는 파랑새는 발견하지 못한 채 파랑새는 없다고 지쳐버리거나 남이 잡은 파랑새만 탐내다가 내 손안에 있는 파랑새는 놓쳐버리는 어리석음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나의 가까이에 있는 파랑새를 잡으려면 먼저 내가 처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집이 협소하면 협소한 대로, 친구가 없으면 없는 대로, 가족 구성원에 결함이 있으면 있는 대로, 신체적 결함이 있으면 결함이 있는 대로 자신의 현실에 충분히 감사할 수 있다면 그 순간에 우리들은 파랑새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남보다 우월해야만 행복을 느낄 수 있고, 남보다 앞서야만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행복은 잡기 힘든 파랑새지요.


   청소년 여러분!

   파랑새는 저 산 너머에 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만들어 가는 내 마음속에 있답니다. 나 혼자보다는 남을 생각하고, 현실에 대해 불평하기보다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파랑새는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여러분은 파랑새를 잡고 싶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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