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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맞닿은 푸르고 끝없는 수평선, 다가가도 다가가도 그만큼의 거리가 항상 남는 아득한 거리,
끊임없이 파도는 만들어지고 부서지고...... 그 역동성으로 늘 깨어있는 생동감과 신선함이 느껴지는
곳이 바로 바다이다.
우리는 사물을 대할 때 얼마나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까. 완벽하게 객관적으로 사물을 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상식의 범위에다가 자신의 주관을 가미하여
그 사물을 바라보게 된다. 이 시 속의 화자는 비 오는 바닷가에서 '나는 없고/ 춥고 배고픈 가슴만이
있다'고 표현하여 비 오는 바다의 쓸쓸함을 말하고 있으며, 또한 마지막 연에서 '바다는/ 그저 자기
모습만 보여 주고/ 나는 내가 보고 싶은 바다를 본다./'로 표현하여 나와 바다의 거리감을 표현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바다와 그 바다를 주관적 정서로 바라보고 있는 화자를 만나 볼 수 있다.
모든 사물은 나의 밖에 존재하며 그것을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주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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