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커피 한 모금, 네 생각을 마시다
궁금함을 삼킨다 그리움을 삼킨다
영롱한 사리 한 방울 내 안에서 커 간다
작가는 시조시인. 문학박사. 1985년 시조문학 창간 25주년 기념 지상백일장에서 '예송리 해변에서’로 등단. 시집 ‘영동선의 긴 봄날’ ‘사랑하고 싶던 날’ ‘지상의 꿈’ ‘나, 여기에 눈을 뜨네’ ‘시의 향기’ 등. 논문 ‘현대시조의 고향성 연구’ ‘사설시조 만횡청류의 변모와 수용 양상’ ‘실향민의 고향의식’ ‘시조와 강우식의 4행시’ 등.
커피 한 모금을 마시는 순간에도 커피잔 속에서, 커피향기 속에서 찰랑이는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한다. 사랑하는 이에 대한 생각을 마시며 그리움을 축인다. 내 목을 타고 흐르는 것은 한 모금의 커피지만,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궁금함이고 그리움이고 보고픔이다. 그리움의 끝자리, 내 생각이 머무는 곳에 언제나 사랑하는 그가 있다. 그리하여 그는 내 안에서 나의 영혼을 밝히고, 그의 영혼을 밝히며 영롱하게 반짝이는 사리로 자란다. <시풀이:김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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