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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서걱이는 그, 건널목 길모퉁이 뜨거운 용암으로 가슴 속을 흘러내리는 그대 안 실핏줄 같은 그리움이 타고 있던 작가는 시인, 문학박사, 한국문협, 한국시조시협, 한국시조학회, 나래시조, 씨얼문학 회원, 여성시조문학회 이사, 서울교원문학회 이사, 한국시조문학진흥회 부이사장. 시조집 ‘영동선의 긴 봄날’ ‘사랑하고 싶던 날’ ‘지상의 꿈’ ‘나, 여기에 눈을 뜨네’ ‘시의 향기’ 영동선 철로구간(영주~강릉)에서 영동선과 함께했던 날들에 대한 이야기로 ‘영동선의 긴 봄날’은 구성돼 있다. 개인의 역사, 영동선의 역사, 탄광촌의 역사, 민족의 역사 등을 아울러 표현해 보고 싶어 20년에 걸쳐 완성한 시집이다. 그리고 이 시조집에 대해 국문학상 처음으로 ‘서정서사시조집’이라고 명명해 보았다. 이야기인 서사를 뼈대로 하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서정적 표현으로 기술됐다는 의미다. 이 시집에 대해 평론가 유성호(한양대 국문과 교수)는 '각 시편마다 구현된 서정성 짙은 회상과 기억의 양상을 때로는 사실적으로 때로는 상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때 비로소 우리는 김민정 시학의 정수(精髓)를 느끼면서, 시인이 일일이 '그리움'으로 호명하고 있는 '기억'과 '회귀'의 심미적 기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시집은 실제의 인물과 지명과 역사가 나오는 특징이 있다.
가을, 소슬바람이 불면 불현듯 그리워지는 것이 어린 날의 추억과 고향이다. 그대 안의 실핏줄처럼 가닥가닥 퍼져 흐르는 가을날의 그리움! 그것은 이미 우리들의 눈에 익어 익숙해진 고향과 부모와 친지들에 대한 가슴 속의 뜨거운 합창이 아니겠는가. <시풀이: 김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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