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실직
-풍경 ’98
김 민 정
선술집
유리창에
희미하게 번져나는
질펀한
생의 우수
무너지는 한숨 소리
찢겨진
한 자락 삶을
저 사내는 우는구나
과육처럼
달콤했던
한 때의 꿈이었나
갈 곳 없는
시간들을
줍고 있는 어떤 실직
아득한
절망 한 잔을
쓰디쓰게 마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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