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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선의 긴 봄날(4번째 시조집)

잔별은 뜨고 지고 - 영동선의 긴 봄날 37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2. 12. 1.

잔별은 뜨고 지고

-영동선의 긴 봄날 37

 

                김 민 정

 

어수선한 세월에도

봄날은 깊어 가고

 

해방의 기쁨으로

달떠 있던 동안에도

 

탄광촌

수많은 잔별

뜨고 지고 있었지

 

 

바람과 햇살 모여

새로운 봄 피어나고

 

산업전사 호칭 받고

배급전표 받아 쥐며

 

한 송이

풀꽃일망정

꼿꼿하고 환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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