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내려 쌓이고
-영동선의 긴 봄날 64
김 민 정
너와집 코클에서
관솔불이 타던 밤은
웅성이던 겨울바람
그도 잠시 물러나고
가만히
숨죽인 산골
함박눈만 쏟아졌다
하루, 이틀, 사흘
눈은 내려 쌓이고
영동선 기적 소리만
간혹 길게 울릴 때
아버지
헛기침 속엔
한 겨울이 깊어갔다
'영동선의 긴 봄날(4번째 시조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포고개 - 영동선의 긴 봄날 62 (0) | 2012.10.31 |
---|---|
심포리 건널목 - 영동선의 긴 봄날 63 (0) | 2012.10.31 |
나뭇짐과 꽃 - 영동선의 긴 봄날 65 (0) | 2012.10.31 |
도계중학 느티나무 - 영동선의 긴 봄날 66 (0) | 2012.10.31 |
철로위의 꼬마 요정 - 영동선의 긴 봄날 67 (0) | 2012.10.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