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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그리운날엔기차를타라

'철도와 문학' 학술포럼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1. 9. 9.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철도와 문학' 학술포럼" 성황리에 개최

연합뉴스 보도자료 | 입력 2011.09.09 17:16

 

사단법인 먹거리사랑시민연합(상임의장 최진호, 한국문협 대외협력위원장)이 제11회 전국 고등학생 농어촌문학상 시상행사』및 먹거리운동 창립 16주년 기념행사로서『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철도와 문학' 학술포럼』이 지난 9월 7일(수) 15:00부터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수상학생과 문인, 그리고 철도가족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한국문인협회(이사장 정종명)와 한국철도공사(사장 허준영)가 지난 5월 27일(금) 11:00, 코레일서울본부 회의실에서 한국문인협회 이광복 상임이사, 차윤옥 사무처장 등 임원과 한국철도공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철도와 문학을 결합한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공동 콘셉트 하에서 한국문인협회 1만 2천여 회원들과 한국철도공사 3만 2천여 임직원들이 '철도와 문학'을 결합한 저탄소 녹색성장운동을 실천해나가기로 합의하고, '문학과 철도'를 결합한 저탄소 녹색성장 MOU를 체결한 후속행사이기도 했다.

 

 

식전행사에서 최진호 상임의장이 대회사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소중한 인연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철도와 문학 학술포럼의 의미를 지적했고, 양융 이사장(연세대 명예교수)이 기념사를 통해 "철도와 문학 학술포럼을 통한 상호 협력과 상생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종명 이사장(한국문협)이 축사를 통해 "철도문학을 통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들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철도와의 상생을 강조했고, 허준영 사장(한국철도공사)은 축사를 통해 "녹색한국의 희망을 열어가는 저탄소 친환경 철도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지적하면서 '철도와 문학'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현구 대통령과학기술특별보좌관은 "최근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철학 콘서트》란 책을 인용하면서 자연과학의 응결체인 철도와 인문과학의 상징인 문학이 통섭(通涉)을 통해 '문학과 철도'의 상생을 기대한다"고 강조하면서 학술포럼의 의미를 부여했다.

정종명 소설가(한국문협 이사장)는 "문인협회와 작가의 사회적 역할"이란 주제의 특강에서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는 1949년 12월에 결성된 한국문학가협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 민족문학의 향상발전, 회원간의 친목도모, 문학인의 권익옹호, 외국문학과의 교류촉진 등을 위해 1961년 12월 31일 창립 이래 한국문단의 정통성과 대표성을 고수해 왔다"고 지적하면서 "한국문인협회는 17개 지회와 162개 지부로 구성되어 있고, 윤동주 문학상을 비롯하여 7대 문학상을 시상하고 있으며 문인의 사회적 역할과 사명감을 고취할 뿐만 아니라 문학작품의 감동을 통해 인간성을 순화하는 역할의 순기능을 충분히 발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허준영 사장(한국철도공사)의 "철도, 녹색한국의 희망"이란 주제의 특강을 대신 발표한 강칠순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장은 "철도가 도입된 지 112년이 되는 해로서, 그동안 철도는 우리나라의 중추적인 교통수단으로서 국가경제 성장과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한국철도공사는 철도 부흥의 새로운 호기를 맞이하여 철도 선진화를 구현하고 철도가 대세였던 1960년대 영광을 되찾고자 철도판 새마을운동인 '글로리'(GLORY)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LORY란 'green life of railway yearning'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서 허준영 사장이 3일 동안 고심·숙고한 끝에 만들어낸 신조어로서 철도를 열망하는 녹색생활을 뜻한다"고 지적하면서 "기차 타기를 생활화하자는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김자혜 사무총장(소비자시민모임)의 사회로 진행된 학술포럼에서 최진호 한국문협 대외협력위원장은 "철도문학의 발굴과 보존이 시급하다"는 발제를 통해 "문학이란 읽고 느끼며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역(驛舍) 주위에 산재해 있는 귀중한 소재(素材)의 단순한 기록은 '철도문학'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철도와 문학'의 협력과 상생이 필연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철도공사가 공동으로 '철도문학'을 발굴하고 발전·승화할 수 있는 협력과 상생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광복 소설가(한국문협 부이사장)는 "문학과 철도의 상생을 생각한다"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철도는 서민의 애환(哀歡)이 고스란이 녹아있는 삶의 현장인 동시 정치, 경제, 사회, 역사, 문화가 응축되어 있다"고 지적하면서 "역 주위에는 삶과 죽음, 만남과 이별, 환희와 절망, 성공과 좌절의 스토리가 넘쳐나는데 이들 스토리를 문학작품으로 승화할 수 있다면 역마다 독특한 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서 한·일학생의 충돌이 광주학생 항일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나주역 사건(1929), 이리역 화약폭발사고(977) 때 공연 중에 다친 하춘화 가수를 엎고 병원으로 달려갔던 이주일 코미디언의 인생역전에 얽힌 이야기, 제3대 대통령 선거 유세차 정읍역 부근 열차 안에서 신익희 후보의 사망사건으로 < 비 나리는 호남선 > 이 히트했는가 하면 1951년 논산훈련소가 생기면서 젊은 장병들의 애환이 얽힌 논산역 이야기 등 철도와 역 주위에는 수많은 문학의 소재가 산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시조시인(한국문협 인권옹호위원)은 "시 속에 등장하는 철도문학"이란 주제의 지정토론에서 "최남선의 < 경부철도가 > 라는 詩가 철도시의 시작(1908)"이라고 지적하면서 "철도 시는 문학사적으로 볼 때 철도에 대한 긍정적인 작품만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고 부정적인 작품도 보존의 가치는 분명히 있다. 그것은 우리 철도가 거쳐 온 과정이고 삶의 모습이며 역사이기 때문이다. 사라지고 잊혀져가는 철도 시를 보존하고, 더 많은 철도 시가 창작되어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철도 시가 한국문학 속에 하나의 큰 축으로 발전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기억 소설가(초대 철도박물관장)는 "한국철도 역사의 발자취"라는 주제의 지정토론에서 "한국철도는 일본 신칸센(JR), 프랑스 떼제베(TGV), 독일 이체(ICE), 스페인 아베(AVI), 영국 비지베(VGV)에 이어 세계 고속철도 선진국으로 탄생하여 꿈과 희망이 넘치는 미래 첨단기술의 철도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하면서 자신의 < 서울역 찬가 > 라는 시에서 "...사랑과 행복을 실어 나르는/ 이별과 만남, 추억과 향수 가득한/ 가족과 연인의 영원한 마음의 고향// ...금수강산 삼천리 굽이돌며/ 세계를 누빌 실크로드 철도 출발지/ 떠나고 다시 돌아오는/ 근대문명의 여명과 함께 탄생한 서울정거장.."이라고 읊으면서 "소설 속에 등장하는 철도문학"의 토론을 마무리했다.

서상우 수필가(한국문협 정책개발위원)는 "수필 속에 등장하는 철도문학"이란 주제의 지정토론에서 "자신이 직접 주도해서 철도문화진흥회를 발족했던 사실을 회고하고 어린 시절 어머니 손잡고 기차여행을 떠났던 기억이며 기차타고 수학여행 갔던 추억을 어찌 잊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회고했다. "인생은 여행을 통해서 성숙된다"는 말을 회상하면서 "동양인 최초로 191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타골(Tagore)의 종교적 영감에 밝은 시풍(詩風)과 수상(隨想)을 소개하면서 타골이 100년 전 우리나라를 '동방의 등불'이 될 것"이란 예언을 소개하면서 "우리의 KTX가 동방의 등불이 아닌 세계 물류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배 아동문학가(한국문협 부이사장)는 "아동문학 속에 등장하는 철도문학"이란 주제의 지정토론에서 "요즘 우리 아이들이 대통령을 뽀통령이라 한다. 만약 캐릭터 뽀로로가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 스토리가 전개된다면 그 인기는 더 폭발적일 것이다. 아이들은 대체로 기차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기차에는 먼 곳을 향한 그리움이나 동경이 묻어있다"고 지적하면서 영국의 윌버트 오드리의 애니메이션 그림책《토마스와 친구들》이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거의 60년이 지난 지금까지 베스트셀러"라고 강조했다. 또한 "동화도 동시와 마찬가지로 어린이들의 먼 곳에 대한 동경과 꿈이 많이 등장한다"고 지적하면서 아동문학가들이 철도문학에 관심을 갖고 기차처럼 미지의 세계로 꿈을 펼치는 판타지 작품들을 많이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진설명 > 「철도와 문학」학술포럼이 끝난 후 연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이세종 시인 제공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철도와 문학 학술포럼

 

 기사등록 일시 [2011-09-07 17:24:17]
【서울=뉴시스】서재기자 = 7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먹거리사랑시민연합이 먹거리운동 창립 16주년 기념으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철도문학 학술포럼'을 개최한 가운데 정종명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jhseo@newsis.com

 

 

 
 
  
  
 

 

 

 

환경법률신문                                 

 

문협,'삶의 질' 향상위한 ‘철도와 문학’ 학술포럼
권병창 기자  |  webmaster@ecolaw.co.kr (승인 2011. 09. 07. 18:28:47)

 

   
 <정종명 이사장과 이광복 부이사장 등이 특강 발제자와 패널로 나란히 자리를 함께 했다.>

7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


정종명이사장과 허준영사장 등 200여명 참석 

 

기차(汽車)란 물(氵)의 기체(气)인 ‘수증기의 힘으로 움직인다’는 조어를 담고 있다.

철도역사는 조선 말엽인 고종 35년(1899) 9월18일 영등포 노량진역에서 인천 제물포역까지 33.2km의 경인선이 개화의 상징으로 우람찬 철마(鐵馬)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면서 우리나라 근대화를 알리는 첫 기적을 울렸다.

이처럼 철도가 새마을운동과 함께 ‘한강의 기적’을 창출했던 사실을 잊을 수 없다. 한강철교를 지나 노량진역으로 향하는 사육신공원 옆 철길에는 그날의 감회를 기리기 위해 1975년 9월18일에 세운 ‘철도시발지’라는 기념비가 있다. 거기에 미당 서정주가 지은 비문에 “1899년 9월18일, 철도역사의 場이 열리고/경인간 33.2km의 철도가 뚫린 그날로부터 76주년/철마라 불리던 증기시대를 거쳐 디젤기관이 철길을 누비더니/이어 전철의 막이 휘날리며 철도가 반석위에 오른/오늘을 못내 그날의 감격을 함께 되새기며/유서 깊은 철도 효시의 요람지 여기 한강마루에/이 기념비를 세워 새 모습의 철도를 기리리라”고 기록돼 있다.

죽음으로 천륜(天倫)과 법통(法統)을 지키고자 했던 사육신(死六臣)과 근대화의 초석을 다진 철도가 ‘나라사랑’이란 공통 분모아래 함께 노량진을 지키고 있다.
지난 5월27일, 철도 개통 112년 만에 한국문인협회(이사장 정종명)와 한국철도공사(사장 허준영)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통한 상생(相生) 발전과 상호 협력 MOU를 체결했다’는 사실이 우연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옛말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했다. 여기서 허영미 시인은 ‘어떤 인연’이란 시에서 “속(俗)되지 않게/절제된 빛깔로/우리는 수묵화 공부를 시작했습니다/그대가/매(梅)를 그리고/내가/난(蘭)을/그대가/국(菊)을 그리면/나는/ 죽(竹)을 그려 넣어 그렇게/ 우리의 인연을 완성해가려 합니다”라고 찬미했다.

   
 
한국문인협회와 한국철도공사가 매와 란, 국과 죽을 그려 넣듯이 그런 소중한 인연을 상생으로 키워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먹거리시민연합(상임의장 최진호, 한국문협 대외협력위원장)은 ‘제11회 전국고등학생 농어촌문학상 시상’ 기념행사로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철도와 문학’ 학술포럼’을 개최해 문인의 발제와 주제발표, 그리고 토론을 통한 집단사고의 자리를 마련했다. ‘문학과 철도’의 상생과 협력을 바탕으로 역(驛舍) 주위에 흩어져 있는 철도문학을 정리,확립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학술포럼을 계획하게 됐다. 전국 방방곡곡에 산재해 있는 역과 철도와 열차는 단순한 수송수단에 머무르지 않고 그 이상의 높은 문화적 가치를 갖고 있다. 삶의 현장인 역과 수송로인 철도와 수송매체인 열차가 우리 민족의 진솔한 문학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별의 부산정거장’을 비롯 ‘비 나리는 호남선’, ‘대전 블루스’, ‘고향역’, ‘남행열차’, ‘차표 한 장’ 등 철도와 역을 소재로 한 대중가요도 우리 국민들 사이에 널리 애창되고 있다. 이처럼 우리 철도역에는 이별과 상봉, 환희와 절망, 성공과 좌절, 삶과 죽음 등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스토리가 켜켜이 쌓여 넘쳐나기 때문에 역 주위에 흩어져 있는 귀중한 소재를 ‘철도문학(鐵道文學)’이란 하나의 장르로서 정리할 심산이다.

주옥같은 글을 엮어 책으로 묶고 소중한 자료로서 펴낸다면 우리 국민들의 내면세계와 정신세계를 더욱 살찌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으로서, 그리고 문화민족으로서 긍지를 더 높일 수 있는 충분한 역사적, 문화적, 예술적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련의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 놓은 문인들의 향연은 7일 오후 3시부터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학술포럼을 겸한 값진 담론을 나눴다. <환경법률신문, 2011. 09. 07. 권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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