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병영 130 - 두물머리에서(김민정, 2010. 08. 05)

사진: 설윤형     두물머리에서 -사랑하는 이여 1                                      宇玄 김민정 남한강과 북한강이 서로 만나 얼싸안는 두물머리 이곳에서 우리사랑 배워가자 천천히 아우르면서 서로 깊게 흐르는 법                                                                                                     詩가 있는 병영- 두물머리에서<김민정> / 201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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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과                        북한강이                        서로 만나 얼싸안는 　                        두물 머리 이곳에서 우리 사랑 배워가자 　                        천천히                        아우르면서                        서로 깊게 흐르는 법 詩 풀이 남한강과 북한강이 서로 만나 어우러지는 두물 머리(양수리)에 가서 넓고 깊게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노라면 바다가 아닌 곳인데도 가슴이 확 트여온다. 도시의 작은 공간에서 마음이 답답하고 우울할 때면 산과 강이 아름다운 강가에 가서 흐르는 강물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평온해 온다. 모든 고민도, 갈등도, 행복도, 슬픔도 저렇게 강물처럼 머물지 않고 흘러가는 것이려니…. 그리고 두 강물이 아우러져 더 큰 강물이 되어 넓고 깊게 소리없이 흘러가는 조용한 모습을 보면서 인생도 저래야 하거니 하고 생각하게 된다. 도교의 상선약수(上善若水 :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라는 말을 이해할 것 같다. 만나는 상황에 맞게 상대방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으며 동화돼 흘러가는 것, 강물처럼 조용하고 깊게 흐르는 사랑법과 인생을 배워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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