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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병영

詩가 있는 병영 120 - 달맞이꽃 <김계정, 2010. 05. 27>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0.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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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병영-달맞이꽃(김계정)

/ 2010.05.27

 

 

2010년 05월 27일 국방일보

 

詩가 있는 병영 - 달맞이꽃 <김계정>

 

                                                    달 없는 들판에 등불 켜는 꽃이 있다
                            길 잃은 개미며 여치 밤낮 우는 풀벌레들
                            노란 등 불빛 따라서 집을 찾아 떠난다


                            겨우내 품고 있던 간절한 기도는 
                              가는 계절 끝자락에 숨겨 놓은 꽃씨 하나
                            빈 가지 황금초롱을 등불로 밝히는 것



                            살아 온 세월만큼 흔들림 무거워도
                            조금쯤 비워 두면 조금씩 채워지고
                                        하얗게 눈부신 얼굴 달도 차면 꽃이 된다

 



 詩 풀이 

宇玄   김민정

 달맞이꽃은 여름을 알리는 꽃으로 보통 오월 말에 핀다. 이제 곧 달맞이꽃들이 필 계절이다.

사월은 바람 불고 춥던 잔인한 달이더니, 오월은 화창해 어느 사이 녹음이 우거지고 있다. 해마다 어김없이 돌아오는 계절의 신비 앞에 늘 감탄과 찬사를 보낸다.

긴 겨울의 간절한 기도는 여름에 꽃을 피우리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고 보람이 있는 것이리라. 달 없는 들판에도 달빛을 닮은 환한 등불의 꽃이 핀다.

황금빛 달맞이꽃이 피어 짙어가는 녹음과 함께 더욱 아름다운 들판이 되고 더욱 아름다운 산천, 아름다운 계절이 될 것이다.

 

 개양귀비

 

 
  양귀비 
  개양귀비
  아일랜드 양귀비 
 수국 
 철쭉 
  공작선인장 
  양귀비 
 홍초 
  
 목단 
아네모네 
  도라지 
 라일락  
 접시꽃
그림: 노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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