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의 파도를 헤치자 - 청소년 방송 원고 14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의 파도를 헤치자

   청소년 여러분!

   여러분은 신라의 고승 혜초대사를 알 것입니다.

   그는 고행을 위해 당나라를 거쳐 인도천축국으로 거기서 다시 아프카니스탄, 이란, 이라크, 시리아, 터어키를 돌아 당나라에 도착한 후 『왕오천축국』3권을 남겼습니다.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의 파도를 헤친다.”는 그의 말씀은 우리 후손들에게 크나큰 용기와 희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독서율이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들에 비해 훨씬 낮다는 사실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IMF의 한파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그동안 피땀 흘려 일구어 놓았던 경제가 하루 아침에 무너져 내리는 큰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그것은 무분별한 과소비 풍조에서 발생한 우리 모두의 책임인 것입니다. 청소년 여러분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이제 새로운 각오로 다시 일어서야 할 때입니다. 만 리의 파도를 헤쳐나가는 단단한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

   안중근 의사는 “사흘 동안 책을 읽지 않으면 혀에 가시가 돋는다.”고 했습니다. 모든 삶의 지혜와 지침은 책 속에 있습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책을 많이 읽어 난국을 헤쳐나가는 슬기와 수준 높은 의식이 요구됩니다.

   청소년 여러분!

   이 어려운 시기에 다시 한 번 혜초대사의 말씀을 되새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