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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선도방송

얼굴의 모습 - 청소년 방송 원고 7

by 시조시인 김민정 2009. 7. 27.

얼굴의 모습

 

김민정

 


   이탈리아의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최후의 만찬’을 그리기 위해 작품 구상을 한 후 성스러운 예수의 모델을 찾기에 고심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찾고자 했던 인물을 발견했는데 그는 피에트로 반디네라고 하는 교회의 성가대원이었습니다.


   신앙생활에 충실했던 그의 모습은 누가 보아도 편안하고 성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때부터 ‘최후의 만찬’은 그려지기 시작했고 예수의 모습이 완성된 후 하나의 장벽에 부딪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예수를 배바한 가롯 유다의 타락한 모습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실의에 빠져 고민하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드디어 그렇게 찾아 헤매던 유다의 모델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타락하고 흉측한 한 부랑자로 인해 드디어 ‘최후의 만찬’은 완성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림이 완성된 뒤 알고 보니 그 가롯 유다의 모델이 된 사람은 다름 아닌 지난 날 예수의 모델이었던 바로 그 피에트로 반디네였던 것입니다.


   음악공부를 하러간 피에트로 반디네는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방탕생활을 하다보니 포악하고 잔인한 인생 낙오자가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청소년 여러분!

   자기 얼굴은 자기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여러분은 자신의 얼굴을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어떤 얼굴을 만들어 가든 그것은 명일인 여러분의 선택이며 삶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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