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상사화 사진: 설윤형
그리움
宇玄 김민정
이만큼 물러서도 너는 한결 같구나
밤마다 기슭에선 흰 물결로 넘치더니
가슴에 찍어둔 지문 한 점 지워질라,지워질라
귀 막고 돌아서야지 씹지도 못할 슬픔
촛농처럼 녹아내려 사그라질 목숨 터에
고독은 안으로 접자 허무로나 키우자
조약돌 같은 맹세 텃세 짙은 땅에 깔리면
꿈보다 더 아득히 손짓해 부르면서
목덜미 적신 하루가 탱자울을 넘어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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