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03월 23일 국방일보] | 시의 향기 - 봄이면 <김민정> |
봄이면
宇玄 김민정
봄빛이
출렁이면
초록물결
반짝이면
너에게로
달릴 테야
사랑을
가득 안고
풋풋한 네 영혼 깊이 상록수를 심을 거야
봄! 봄은 약동의 계절이다. 모든 만물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절! 햇빛은 따사롭고 그 햇빛을 받으며 만물은 기지개를 켜고 새로움을 준비한다. 인생의 봄인 청춘. 헤르만 헷세의 '청춘은 아름다워라! 알알이 속속들이 아름다워라!'는 구절과 민태원의 수필 '청춘 예찬'이 생각나는 계절이 또한 봄이다. 꽃이 피고 나비가 나는 계절, 세상이 봄빛으로 출렁이며 온통 초록으로 빛날 때 사랑하는 그대에게 로 달리고 싶은 마음, 그리하여 사랑하는 그대의 영혼 깊은 곳에 영원히 변하지 않을 푸른 상록수 같 은 사랑을 심고 싶은 마음을 표현해 본 단시조이다. 누구나 꿈꾸는 아름다운 사랑, 그것은 소유가 아니고 속박도 아니며, 노력없이 얻어지는 것도 아니 다. 겨울을 견딘 새싹만이 봄이면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듯 사랑을 꽃 피우기 위해서는 많은 인내와 노 력과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시풀이: 김민정 - 시인, 문학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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