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향기 (국방일보 <시의 향기> 연재시 모음집)

국방일보 연재 ‘시’ 엮어내

시의 향기 <김민정 엮음|고요아침>

여류 시인이자 문학박사인 김민정(사진) 씨가 국방일보에 매주 연재한 시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시의 향기’라는 코너를 통해 2년(2004~2005)에 걸쳐 연재한 분량은 총 90여 편. 시 해설도 함께 곁들여져 시집 치고는 꽤 부피(220쪽)가 있다. 이번에 발행한 책 제목 또한 본지의 코너 이름과 같은 ‘시의 향기’다. 저자는 시를 연재하면서 처음 2주에 한 번은 자작 시조와 자유시를 소개했지만 2004년 후반기에 오면서 자작 시조 소개 횟수를 줄이고 다른 시인들의 자유시 작품 비중을 높이며 시 해설을 했다. 책 속의 시는 신문에 연재한 순서대로 나열됐으며 편의상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시조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형식의 시이지만 사람들이 인식을 잘못하는 것 같아 가능하면 많이 소개하려고 노력했다”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인 만큼 오랜 세월 전통 형식을 유지해 온 시조에 대해 애정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높은 지적인 사고를 추구하는 문학인이라면 의식과 행동에서 자유롭기를 원하고 문학에서도 내용이나 형식에서 자유를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자유시에 대한 애착도 나타냈다. 2006.03.10     조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