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식의 블로그에 소개된 내용
김민정 시집『영동선의 긴 봄날』 동학시인선(2008. 6. 25)
기다리던 시집이 도착했다.
저자인 김민정 시인이 예전부터 준비해왔고, 유난히 애정과 정성을 들인 시집이라
익히 보고 싶었던 시집이었다.
시집 『영동선의 긴 봄날』은 저자의 출생지인 강원도라는 넓은 무대를 기저(基底)로
시인의 어린 시절, 영동선 철로, 탄광촌, 특히 역사의 증인이신 아버지를 매개로 하여
연작으로 꾸민 작품집이다.
또한 작품은 우리나라 고유의 정형시인 시조(時調)의 형식을 잘 갖추어
시인 특유의 시세계를 잘 이끌어나가고 있다.
시집 제목인 『영동선의 긴 봄날』에서 주는 정겨운 이미지처럼
한국적 정서와 서경을 잘 나타낸 아름다운 한 권의 시집. 그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이 계절 시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이 한 권의 시집을 흔쾌히 추천해 본다.♣
김민정 시인의 약력.
김민정 시인의 사인. 시인은 학교 선배시기도 하다.^^
시인의 말.
철로변 인생
-영동선의 긴 봄날 1
무심히 피었다 지는
풀꽃보다 더 무심히
모두가 떠나 버린
영동선 철로변에
당신은
당신의 무덤
홀로 지켜 왔습니다
살아서 못 떠나던
철로변 인생이라
죽어서도 지키시는
당신의 자리인걸
진달래
그걸 알아서
서럽도록 핀답니다
- 첫째수와 두 째수 부분
탄광촌의 밤
-영동선의 긴 봄날 34
눈 덮인 오두막집
등불처럼 외로운 밤
탄맥 찾아 유영하는
태백산 긴 줄기 속
눅눅한
인생을 캐며
동발처럼 괴던 청춘
자연(紫煙) 속 피어나던
깃털보다 가벼운 꿈
고생대의 고비처럼
퇴적되며 연명해 온
탄광촌
희로애락도
은유처럼 깊었네
- 시 전문
작가 해설.
작품 해설.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 교수) 교수는 이 시집에 대해 "각 시편마다 구현된 서정성 짙은 회상과
기억의 양상을 때로는 사실적으로 때로는 상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김민정 시학의 정수(精髓)를 느끼면서 시인이 일일이 '그리움'으로 호명하고 있는 '기억'과 '회귀'의
심미적 기원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작품 해설'을 통해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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