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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병영

너를 향한 / 김민정 - 시가 있는 병영 5

by 시조시인 김민정 2008. 9. 27.

너를 향한

宇玄  김민정

 

강가의 느티나무

  해그림자 길어지면

산간마을 퍼져가던 그리운 기적(汽笛)처럼

한 송이 붉은 장미로 네 가슴에 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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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함이 가득 넘칠

네 눈빛이 그리운 날

해맑음 함께 솟는 깊은 산골 옹달샘처럼

한 송이 흰 백합으로 네 가슴에 피고 싶다

 

 

 

<2008년 02월 11일 국방일보>
 
詩가 있는 병영 - 너를 향한 <김민정>

강가의 느티나무
해그림자 길어지면
산간마을 퍼져가던 그리운 기적(汽笛)처럼
한 송이 붉은 장미로 네 가슴에 피고 싶다

따스함이 가득 넘칠
네 눈빛이 그리운 날
해맑음 함께 솟는 깊은 산골 옹달샘처럼
한 송이 흰 백합으로 네 가슴에 피고 싶다

   사랑하는 이에게 세레나데를 불러주는 마음으로 쓴 작품이다. 그 자태와 향기로 보는 이의 마음을 빼앗는 싱그럽고 아름다운 한 송이 정열적인 붉은 장미처럼, 향기가 하도 진해 오래 맡으면 취해 쓰러진다는 그 싱그럽고 순결한 한 송이 흰 백합처럼 너의 가슴에 다가가 피고 싶은 마음을 노래한 시다.
   붉은 장미처럼 정열적이되, 일시적인 정열이 아니라 지속적인 열정으로 사랑하는 이의 가슴에 오래 남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해질녘 산간마을을 돌아 퍼져나가던 기적의 여운처럼 길게 번져가고 싶다고 표현되고 있다.
   또 순결하고 고귀한 자태와 짙은 향기의 백합처럼 너의 가슴에 피어나되, 늘 해맑게 솟구치는 산골의 옹달샘처럼 마르지 않고 영원히 솟구치는 사랑으로 너의 가슴에 피어나고 싶은 마음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시풀이:김민정-시인·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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