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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시조평

제4회 김기림문학상 대상 시조부문 심사평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7. 12. 16.

2017년『착각의 시학』주관

-제4회 김기림문학상

◈ 심사경위

종합문예지 계간『착각의 시학 』(발행인 김경수)이 주관하는 2017년 문학상 심사가 11월 8일에 있었다. 접수된 응모작품과 추천 작품을 대상으로 심도 있는 예심과정을 거처 올라온 작품 중 문학 활동에 대한 공적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제4회 김기림문학상 대상김민정(시조부문) 작가를 선정하였다.

금년도 착각의 시학이 주관하는 문학상 선정의 의미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응모작품이나 추천받은 자의 명성, 작품유형의 시류성은 중요 기준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시인이나 작가가 얼마나 절실한 진정성을 가지고 세계를 보는지, 그 긴장된 시선의 깊이를 가진 작품과 공적을 가진 후보자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많은 응모작품과 추천받은 공적을 두고 심사위원들이 논의한 결과 김기림 문학상 대상 수상자를 선정했음을 밝힌다.

심사위원으로는 김년균 위원장(시인, 전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허형만(시인, 목포대 명예교수) 이성림(문학박사, 명지전문대 교수) 심사위원께서 수고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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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 김기림문학상 심사평

제4회 김기림문학상 대상 시조부문 수상자는 김민정 시인이 선정 되었다.

   수상작은 금년에 출간된 수석시조집 <누가, 앉아있다> 이다. 특히 이 시집은 영문으로 번역(우형숙 영문학 박사, 국제 펜 클럽 번역위원)을 곁들인 수석(壽石) 시조시집이다. 국제화 시대에 우리 문자로 씌여진 시조를 영문 번역까지 곁들여 시조문학의 국제화에도 기여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 저자의 각별한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정성스런 시조작품집이라는 점이 우선 의미부여를 받을 수 있었다.

   김민정 시조작가는 1959년 강원도 삼척에서 출생하여 1985년 문예지 『시조문학 』 지상백일장에서 <예송리 해변에서>가 장원에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김민정 작가의 이름 앞에는 항상 수식어가 붙는다. 일본에서는 사랑시인, 우리나라에서는 철도시인, 그리고 수석 시인의 칭호가 바로 그것이다. 그만큼 다양한 문학세계를 접목하는 시인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나름의 독특한 개성적인 주제에 천착하고 있는 작가임을 알 수 있게 만드는 대목이다.

   또한 김민정 시인은 누구보다도 부지런하고 문학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그는 지금까지 등단한 이래로 이번 수상작인『누가, 앉아 있다』 외 7권의 시조집과 1권의 수필집, 2권의 시 해설집 등이 있으면 현재 한국문단에서 왕성한 시조시인으로 활동하고 있음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이다. <나래시조시인협회>의 회장직을 맡아 풍성하게 가꾸어 나가고 있으며 문단 안팎으로도 많은 봉사를 하고 있다.

   김민정 작가의 이번 수상작인 『누가, 앉아 있다』는 한국 고유의 시조 60수로 묶여진 시조집으로 시의 내용은 수석에 대한 세밀한 관찰과 풍부한 상상력이 가미되어진 자연친화적이고 자유로운 비유를 통하여 농축된 언어로 절제의 한계를 담아내는데 무리가 없었다고 본다.

   원래 자연석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피부(皮膚)와 색상(色相), 그리고 고풍적인 아름다움에 감정과 표정을 이입하는 것인데 이 시조집에서는 이러한 흥미를 유발하는 작품들이, 편편마다 우아하며 깊이가 있어 시조부분 대상 수상자로 선정하는데 심사원원들의 일치된 견해였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하고 깊이 있는 색감, 질감을 표출하고 있는 수석에 대한 발굴과 애정 어린 관심이 드리워진 연연히 남을 수 있는 수석 시조집의 출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심사위원들은 즐겁게 대상작으로 선정하였다. <이성림, 문학박사, 명지전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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