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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조

대흥사 부처님께 한 고백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4. 8. 17.
 
        대흥사 부처님께 한 고백
        시: 宇玄 김민정 낭송: 고은하 대흥사 그 그윽한 골짜기와 동백숲에선 사철 바람이 불어 가끔은 때묻은 머릿결도 씻겨주고 또 가끔은 옷자락 마음자락까지 펄럭여 주기도 했지. 손가락 가락에도 묻어나던 물향기, 구름향기, 진솔향기, 말짱한 사랑향기. 청신암 맑은 약수에다 마음을 깔아 두고 부처님께 고백을 했네. "허무하고 허무하고 허무하나이다. 피고 피고 또 피는 이 마음이나 지고 지고 또 지는 님의 마음이." 천불전 낡은 싸리비엔 한겨울이 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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