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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여 / 김민정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2. 7. 12.

 

사랑하는 이여
 
                   宇玄  김 민 정

 

남한강과 북한강이 서로 만나 얼싸안는
두물머리 이곳에서 우리사랑 배워 가자
천천히 아우르며
 
아우라지 물결처럼 흐르는 봄
하늘과 땅 아우르고 산과 강을 아울러
햇살은 구김살 하나 없이

명지바람 아우르고
 
내 생의 중심에는 언제나 네가 있다
하늘보다 높게 물보다도 낮게
있는 듯 너는 없었고 없는 듯 너는 있었다
 
장엄한 태백산맥 달빛 같은
미리내 흐르고 네 생각도 흘러
새벽녘 동해에 닿는다

푸른 파도로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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