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상시조

창과 창 사이

by 시조시인 김민정 2020. 8. 5.


    창과 창 사이 -김민정 머무는 것은 없다 시시각각 변한다 알면서도 사랑하고 알면서도 흔들리는 어쩌다 눈을 피해도 속내를 들켜버린 카페 유리문에 옆모습을 다 드러낸 한 여자의 긴 머리가 미세하게 흔들린다 누구를 기다리는 듯 양볼 더러 붉어지는 강물이 소리없이 다가왔다 멀어지고 빛나는 눈썹 위로 아슬히, 푸른 이마 한동안 마주 보다가 그만 서로 무색해진 - 김민정 시조집 『창과 창 사이』

 

'영상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작나무 숲  (0) 2020.10.15
돌밭맞이  (0) 2020.08.05
꽃섶에서  (0) 2020.05.31
사랑에 관한 고시조  (0) 2020.05.30
알바트로스  (0) 2019.12.2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