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자루 놓고
-허난설헌
김민정
살아 생전 그 사랑은
아득도 하였거니
붓자루 쥔 손도 놓고
꽃송이로 저문 그대
잔디빛
푸른 슬픔에
온 들녘이 환합니다
하늘도 품을 열어
가랑비를 흩뿌리고
그 비에 젖는 시비
고즈넉한 저녁 한 때
물안개
피는 발자국
점점이 머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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