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김 민 정
가을이
뚝뚝 지는
강가에 홀로 서면
명멸하는
세기의
불빛이 서럽다
저마다
생의 무게를 끌고
어딘가로 가고 있다
비명처럼
튀어오르는
가을날의 고독을
누군가
나지막이
속삭여 올 것 같은
바알간
와사등 불빛
내 시야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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