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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조

아침, 정동진 <여성시조 15호, 2012년 12월, 연간집)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3. 9. 17.

 

 

            아침,정동진

 

 

                         우현 김민정

왈칵,

바다를 열자

찬바람이 뺨을 갈긴다

군마가 달려간 자리 뽀오얗게 이는 포말

언덕 위 썬크르즈는 그 속으로 빠져 든다

 

천지의 자궁문이 조심스레 열린다

신의 손이

밀어 올리는

저 싱그런 햇덩이!

뚝,뚝,뚝

듣는 황금물 온 바다가 환하다

 

청춘이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는 자리

너와 나 달려가야 할 붉은 이유 거기 두고

신년호 닻을 올린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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