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과 북한강이 서로 만나 얼싸안는
두물머리 이곳에서 우리사랑 배워 가자
천천히 아우르면서 서로 깊게 흐르는 법
하늘과 땅 아우르고 산과 강을 아우르고
햇살은 구김살 하나 없이 명지바람 아우르고
하늘보다 높게높게 물보다도 낮게낮게
있는 듯 너는 없었고 없는 듯 너는 있었다
미리내 밤새 흐르고 네 생각도 밤새 흘러
새벽녘 동해에 닿는다 푸른 파도로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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