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07월 13일 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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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병영 - 수 련 <성 철 용> |

뿌리하여
햇살로
피는 꽃잎
붉은 웃음
하얀 설움
우러러 해를 그려
잎새도
태양을 닮아
둥근 원을 둘렀다
연꽃이 피는 여름철이다. 흙탕물 속에서도 아름다운 연꽃송이는 핀다. 부처는 말없이 손끝으로 흙탕물 속에서 핀 아름다운 연꽃을 가리켰고, 제자 가섭은 말없이 미소로 답했다. 그것으로 이심전심이란 말이 생겨났다. 말이 없어도 마음과 마음으로 통하는 관계는 아름답다. 탁한 물 속에서도 아주 맑게 피는 연꽃, 특히 물면 가까이 꽃을 피우는 수련은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화자는 이 작품에서 물 속에 뿌리를 두면서 해를 사모하듯 피는 연꽃을 ‘붉은 웃음, 하얀 설움’이라 해 연꽃을 열정과 순수의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 꽃을 둘러싸고 있는 잎새는 ‘태양을 닮아/ 둥근 원’이라고 해 모나지 않은 원만한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아름다운 수련의 모습을 묘사한 이미지 시라고도 볼 수 있고, 또한 아름다운 여인을 수련에 빗대어 표현한 상징시라고도 볼 수 있다. <시풀이:김민정 -시인·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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