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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소개

by 시조시인 김민정 2020. 5. 5.

 

 

네 안에서 내가 자라 / 내 안에서 네가 자라
비 그친 하늘 아래 / 유월의 숲속처럼
우리는 / 어우러진 나무 / 이루어질 숲, 그늘.
<우리 사랑은 / 宇玄 김민정>
 
 

 

 

 

태백역 작가사인회 (2011. 1. 20)

 

 

 

 

 宇玄 김민정(Kim Min-joeng) 

 

안녕하십니까

?

시조시인 우현 김민정입니다.

블로그를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우리의 문학인 시조를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시조를 진정으로 사랑

  하고 보급하고 확산하는 시조 시인이 되겠습니다.

 

    

 

사람이 그리운   영동선의긴봄날  현대시조의 고향성 사랑하고 싶던날  시의 향기       지상의 꿈    나,여기에눈을뜨네 모든 순간은 꽃이다

날엔 기차를 타라 

 

 

 

 

 

   

백악기 붉은 기침      바다열차      모래울음을 찾아   누가, 앉아 있다     303인 번역시조집(해돋이)

 

                                        

 

  

 

♣  강원도 삼척군 도계읍 심포리 276번지 출생
♣ 1985년『시조문학』창간25주년기념 지상백일장에서 '예송리 해변에서'로 장원, 등단

♣ 심포초등6학년 전학, 서울돈암초등학교, 성신여자중학교, 동구여자상업고등학교 졸업
♣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및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
♣ 상지대학교대학원 강사 역임, 서울 한산중학교 부장교사
♣ (사)한국문인협회 문인권익옹호위원, (사)국제펜클럽한국본부 언어보존위원, (사) 한국시조

   시인협회 이사, 오늘의시조회의 회원, 한국여성시조문학회 고문, 나래시조시인협회 명예회,

   강동문인협회 부회장, 삼우회(삼척문인서울모임) 회원, 열린시학회 회원, 여성문학회 회원,

   한국시조학회 회원

♣《국방일보<詩의 향기><詩가 있는 병영> 시해설 연재 (2004~2011) 

♣《국방일보<현대시 100년>시해설 연재 (2014. 1.~ 2014. 6.)

♣《청소년 선도방송》집필위원 및 자문위원 역임

《서울교육》편집위원 역임, 《교육마당 21명예기자 역임

♣ 제7차 교육과정 고등학교 작문교과서 검정위원 역임

♣ 강동교육지원청 2011, 2012년도 주요업무계획 T/F 위원, 강동교육지원청 매직워드 편집위원 

♣ (주)하이원스위치백리조트 전문자문위원

♣ 《교차로신문》<아름다운사회 컬럼> 연재 중(2013. 11. 1 ~ 현재)

♣ 한국철도공사와 태백시에서 추전역에「황지연못」시비 건립(2014. 4. 11) 

♣ 하이원 추추파크 중앙건물 로비에 「심포리 깃찻길」시비 건립(2014. 10. 1)
♣ 시 조 집 :『나, 여기에 눈을 뜨네』(시조시집, 1998) 
                『지상의 꿈』(시조시집, 2005)
                『사랑하고 싶던 날』(단시조집, 2006) 
                『영동선의 긴 봄날』(서사시조집, 2008)

                『백악기 붉은 기침』(시조집, 2014)

                『바다열차』(단시조집, 2016)

                『모래울음을 찾아』(현대시조 100인선 02/100, 시조선집, 2016)

                『누가, 앉아 있다』(영어번역 수석시조집, 2017)

♣ 시해설집 :『시의 향기』(국방일보연재시 해설집, 2006)

                 『모든 순간은 꽃이다』(국방일보연재시 해설집, 2013)

♣ 수 필 집 :『사람이 그리운 날엔 기차를 타라』(시조가 있는 산문집, 2010)

♣ 논 문 집 :『현대시조의 고향성』(박사학위 논문 외, 2007)

                『사설시조 만횡청류의 변모와 수용 양상』(교육대학원 석사논문, 1995)

♣ 논     문 :「고시조에 나타나는 白鷗의 의미」(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사논문,1986)                「만횡청류 의태, 의성어의 변모와 수용 양상」(성균관대 성균어문학회, 2001) 
                「현대시조의 고향성 연구」(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논문,2003) 
                「김상옥 시조의 고향성 연구」(성균관대 성균어문학회, 2003) 
                「정완영 시조의 고향성 연구」(시조학논총 21집, 한국시조학회,2004) 
                「리태극시조에 나타난 인간성에 대한 향수」(강원문예축전강연,2006) 
                「실향민의 고향의식」(시조학논총 24집, 한국시조학회, 2006) 
                「시조와 강우식의 4행시」(수형강우식박사정년퇴직기념논문집, 2007)

                「시 속에 등장하는 철도문학」(철도와 문학 학술포럼 자료.2011. 9. 7) 

♣ 수     상 : 한국문인협회작가상(2017), 김기림문학상 대상(2017), 시조시학상(2017),

                 선사문학상(2017), 열린시학상(2013), 나래시조문학상(2007), 성균문학상(1999),

                 공간시인상(1999), 철도시인 공로패(2011), 철도시인 감사패(2011), 철도시인

                 감사장(2016), 한국시조시인협회 공로패(2009, 2011) 등

 

1. 철도시인

 

대전역 떡절단식(2010. 5. 28)

 

대전역 작가사인회(강해신 본부장님)

 

청주역 작가사인회(김영진 역장님, 2010. 07. 19)

 

제천역 작가사인회(안용득 충북본부장님, 2010. 11. 09)

 

제천역작가사인회(2010. 11. 09)

 

태백역 테이프절단식(2011. 1. 20)

 

전우상 코레일강원본부장님으로부터 감사패 수여(태백역)

 

강원본부의 감사패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로부터 철도시인이란 명명과 함께 공로패 수여

 

작품 부산역

 

 

 

 

 

한국철도공사 최연혜 사장님과

 

 

태백역 작가사인회 인사말(2011. 1. 20) 

 

 

 

전우상 코레일 강원본부장님과 안용득 코레일 충북본부장님(2011. 1. 20)

 

태백역 작가사인회 (전우상 강원본부장님, 2011. 1. 20)

 

코레일 부산경남본부장실 <부산역> 앞에서(시조시인 김민정, 서예가 예연옥, 부산경남본부장 강해신, 2011. 08. 02>

 

영동선의 긴 봄날 1

 

태백역 전시

 

철도와 문학 학술포럼(2011. 9. 7)

 

철도와 문학 학술포럼(2011. 9. 7)

 

철도와 문학 학술포럼후 기념사진(2011. 9. 7) 

 

영동선 스위치백 환송행사장 <영동선의 긴 봄날 1 - 철로변 인생> 낭송  

 

 영동선 스위치백 환송행사장 <영동선의 긴 봄날 1 - 철로변 인생> 낭송

 

영동선 스위치백 철도 환송행사장 낭송전 모습 

 

 

 

정해범 본부장님과 함께 도계역 안녕!

 

정해범 코레일 강원본부장님과 박명동 처장님과 영동선 스위치백 구간을 통과하는 청량리행 마지막 열차인 무궁화 1640호 열차를 타고 

 

 추전역에 건립된 철도시인 김민정 시비 <황지연못 - 영동선의 긴 봄날 72> 2014.01.28

 

 

 

추전역 시조비 황지연못, 추전역 제막식 행사

 

추전역 시조비 황지연못, 추전역 제막식 행사

 

황지연못 제막식 행사

 

황지연못 제막식 행사(정인수 코레일강원본부장님, 조장현 태백시장님)

 

황지연못 제막식 작품 낭송

 

황지연못 제막식 인사말 

 

추전역 제1호 명예역장 위촉장 수여

 

 

 

 

 

하이원 추추파크 건물 중앙로비 <심포리 기찻길> 시비

 

2. 사랑시인

 

일본작가의 한국의 사랑시조 번역집현대시조 70편 중 김민정 작품 5편(最多) 소개됨

 

행복의 나라

p.43 [감상]

<그대와 내가 있어>를 각장의 제 1구에 사용하고, 달과 별의 빛남, 꽃과 새의 사랑스러움, 행복한 나라의 존재를 제 2구에 덧붙인, 사랑의 환희 노래. 초장「그대와……」는, 그대와 내가 있어, 달도 별도 찬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중장「그대와……」는, 그대와 내가 있어, 꽃도 새도 사랑스럽습니다. 종장「그대와……」는, 그대와 내가 있어, 행복한 나라가 존재합니다. 사랑의 환희가 절정일 때는, 세계가 두 사람을 중심으로 회전하고 있는 느낌이 되는 것 같다. 경험자라면 이해가 될 것이다.

 

[반가] 文子(후미코)

어깨의 구름 치맛자락같은 바다 붉게 타올라

붉은 후지(산)이 자리 잡는다 그대 그린 면포(무명)에

 

*暹(샴)과 처음 여행을 간 미토의 바다에서 보는 후지산에, 평화로운 일본이 비쳤다.

 

행복의 나라 번역

 

                                강동교육지원청 매직워드 시조로 소개된 "행복의 나라"

 

                                                비 내려도

                                                바람 불어도

                                                꺼지지 않는

                                                불씨 되어


                                                언제든 어디서든

                                                그대 향해 활활 타오를


                                                가슴에

                                                불잉걸 하나

                                                간직하며

                                                살고 싶은

 

                                                              - 불꽃이고 싶은- 전문

 

   ‘불꽃이고 싶은’ 그 열정으로 시인은 사랑하며 살아간다. 그 사랑의 대상이 사람이어도 좋고 시여도 좋다. 또 그것 아닌 것이라도 아무 상관없지만 불꽃처럼 뜨겁게 살고 싶은 마음은 삶을 긍정하는 태도가 아니면 안 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좇아가고 있다. 그 마음을 담아 “그대와/ 내가 있어/ 달도 별도 빛납니다// 그대와/ 내가 있어/ 꽃도 새도 예쁩니다// 그대와/ 내가 있어서/ 행복의 나라 있습니다.” 라는 '행복의 나라'를 건설한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단순한 생각이지만 절실함이 담긴다. 사랑은 고상한 언어로만 미화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절실한 언어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각 장의 첫구를 ‘그대와 내가 있어’ 로 반복하면서 사랑을 절실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은 분명 ‘함께 있고 싶은 것’에서 출발되고 완성되는 것이 아닌가. <시조시인, 문학박사 문무학>

 

                                                                                         기다리던

                               꽃소식에

                               마음이 온통 달아

 

                               찻잔으로                               가는 손길                               그도 한참 뜨겁더니                                비로소                               꽃 한 송이가                               내 안에서 벙근다

                                         -「기다리는 마음」전문

 

 

  시란 말 바깥의 말, 언외언(言外言)이다. 어떤 사상(事像)이거나 어떤 상황(狀況)만 보여주면 될 뿐, 중언부언해서는 안 된다. 시는 하나의 ‘제시(提示)’일뿐, 그것을 ‘판독(判讀)’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시가 해야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이 시인은 잘 알고 있다. (시조시인 정완영)

 

 

                                                                                          청산을                                넘지 못해
                                물소리로
                                우는 강물,
 
                                강물을                                건너지 못해                                바람소리                                우는 저 산                                 아득히                                깊고도 푸른 정                                한 세월을 삽니다 
                                             -「어라연 계곡」전문 


  이 작품은 시인 김민정의 절창(絶唱), 그의 시의 절정(絶頂)이다. 시가 여기 와서는 더할 말을 잊
는다. 보여주는 경개(景槪)에다가, 이기지 못하는 차탄(蹉嘆)에다가, 들려오는 물소리까지 어우러져
한 폭의 장관을 이룬다. 누가 그린 실경산수가 이만하다 할 수 있겠는가? 진실로의 가품(佳品)
이다. (시조시인 정완영)

일자산 잔디공원 뒤 산책로, 강동구청에서 설치
한영외고 앞 시화, 강동구청에서 설치지하철 경복국역 하행2-4, 서울시에서 설치


                         하르르 무늬바람
                              하르르 무늬물결
 
                         그대 향기 하도 짙어
                              숨이 막혀 오는 날은
 
                         속눈썹 타들어가며
                              불 지피는 나의 연가
 
                                       -「음악을 위하여」 

김민정 시인은 이미지스트다. 대부분의 이미지스트가 그러하듯이 김 시인의 시 세계는 순수하고 아름답다. 시조집『지상의 꿈』에는 편편마다 시각적․ 청각적 이미지와 자연친화적이고 부드러운 비유를 통하여 순수의 정점에 도달하고자 하는 시인의 희원이 잘 형상화 되고 있다. (경기대교수, 시조시인 문학박사 이지엽)

                                               
  


 

      바 다
 
         宇玄 김민정

         흰 거품 


        물고 오는
        한 마리 물새였네

        오장육부 

        드러내며 
        온몸으로 와서 우는 

        내 죽어 

        촉루로 빛날 
        그대 하얀 가슴 속 


                                           

                      불꽃같은 사랑을 담아낸 고농축의 절절한 절명시

 

 

시인에게 있어 바다는 "흰 거품 물고 오는 한 마리 물새였"다. 그러나 그 물새는 그냥 물새가 아니었다.거세게 몰아치는 바람을 한아름 품고 저 하늘마저 뚫을 것 같은 바다이고 격정의 물보라 일으키며 마치 불나방이 촛불 속으로 곤두박질치듯 "오장육부 드러내며 온몸으로 와서 우는" 정열의 바다였다.

이 얼마나 절절하게 사무치는 사랑의 절명시인가.
아니 '바다'를 사랑으로 노래한 시편 중에서
이처럼 애절하게 읊은 시편이 또 어디에 있을까?

"흰 거품 물고 오는 한 마리 물새"는 끊임없이 나를 흔들어 격랑에 휩싸이게 하며
그 바다 시퍼런 가슴에 부리를 박게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부리를 짖찧으며
"내 죽어 촉루로 빛날 그대 하얀 가슴속"에 묻게 한다.

결국 바다는 화자가 구하고자 하는 사랑의 형상이며, 내 사랑은 바다에 의해
끊임없이 일어나는 물보라다.그 물보라 하얀 거품을 물고 오는 물새로 상징화되며,
온몸을 다 내던지며 절절하게 와서 우는 사내로 형상화된다. 그리고 자신은
그 바다에 마지막 빛을 발하며 스러지는 저 순결한 촉루의 여인이 되는 것이다.

이 시편은 파도치며 밀려오는 물거품을 단순한 정경으로 묘사한 서정시는 아니다.

시인의 절절한 마음을 아주 짧은 한 순간의 파도치는 모습에다
영원한 사랑을 담아낸 격조 높은 시편이 아닐까 한다. 단시조에 불꽃같은 사랑을 담아낸 고농축의 절절한 절명시다. <시조시인 이승현의 '내가 읽은 좋은 시조' 중에서>

 

 

 

여인 宇玄 김민정 흔들지 마 흔들지 마 가지 끝에 앉은 고독 와르르 무너져서 네게로 쏟아질라 점점이 흐르는 불빛 불빛 묻고 흐르는 강

 사진: 설윤형 

 

   김민정 시조의 수작 중의 하나인 <여인>은 깊은 고독을 승화시킨 여인의 내면이 정갈한 언어감각과 그에 따른 운율미에 의해 압축적으로 내재되어 있어서 빼어나다. 특히 고독을 ‘가지 끝에 앉았다’라거나, ‘와르르 무너져서/ 네게로 쏟아질라’라고 한 점, 나아가 ‘불빛묻고 흐르는 강’이라고 하여 여인이미지를 강물에 잠긴 불빛으로 상징하여 마감한 점이 뛰어나다. 가지 끝에 앉은 고독이란 인간의 고독한 현재를 아주 절실하게 표현한 말로서, ‘가지 끝에 앉은 새’에서 시인은 인간의 고독을 상상했는가 보다. 더욱이 금방이라도 가지 끝에서 ‘네게로’ 쏟아져 내릴 고독한 심사를 애써 견지하며 붙잡아 놓는 김민정의 시적 견제력이 아름답다. 그래서 여인의 강은 고독의 강으로, 또 사랑의 강으로 바꿀 수 있겠다. <문학평론가 진순애>

 

 

 

   김민정의 시조에는 사랑이 충만하다. 그의 사랑에 대한 메타포에는 계절, 특히 봄이 가득하고 꽃이 늘 피어 있다.‘제비꽃 산책’,‘기쁨 한 송이’,‘사루비아’  등에서도 다 같은 주제, 다 같은 소재이다. 그런데 왜 권태롭지가 않을까? 다른 시집에서는 이러한 경우 두셋만 읽어도 하품이 나는데 김민정의 시조는 100편을 다 읽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까닭이 무엇일까? 그게 대단하다는 거다. 씹을수록 맛이 있고, 먹는 이가 더 잘 먹는다는 말같이 김민정의 시조를 읽는 이는 다 그런 느낌을 가진다. 맛있고 재미있고 미학이 즐겁다고 말이다.

   김민정의 사랑노래에는 인공조미료가 없다. 청정채소 그것이다. 천년만년 자연의 맛 그대로이다. 그러면서 촌스럽지 않고 얄팍하지 않고 그냥 정겹다. 풋풋하면서도 따뜻하다. 아름답고도 깊이가 있다. 시조의 묘미가 다 살아있다. 말은 적게 하고 뜻은 깊게 가진다는 것 말이다. (시인, 문학박사 전재동)

 

 

 

 사랑하고 싶던 날』 풀꽃시화 100편

 

굴렁쇠를 굴리는 밤 

宇玄 김민정





        마음 속      
        굴렁쇠 하나 
        천천히 굴려가며 

        저공으로 날고 있는 

        금빛 시간의 오아시스
 
        둥글고 
        둥글고 싶어 
        몽돌처럼 나를 깎는 밤  

  여성시조 그 역할과 기대

 

 

마음을 다스리는 일은

상대적으로 젊은 시인인 김민정에게도

커다란 과제임에 틀림이 없다. 사실 마음은

하늘이요, 생각은 그 아래로 지나 가는 구름이다.

아무리 불편해도 하늘을 바꿀 수 없듯이 마음을 바꿀

수는 없다. 다만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김민정은 마음을

바꾸려고 하지 않고 그 위에 굴렁쇠를 굴리면서 오아시스를

찾아간다. 그는 '둥글고 싶어/ 몽돌처럼 나를 깎'지만 사실은

자신의 생각을 깎는다.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이 바람직하게 느껴진다.

(민병도, 여성시조 그 역할과 기대, 월간문학 494호. 2010. 4월호)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 이인자 

  강가의 느티나무

 

  

해그림자 길어지면

 

산간마을 퍼져가던 그리운 기적(汽笛)처럼

 

 

한 송이 붉은 장미로 네 가슴에 피고 싶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따스함이 가득 넘칠네 눈빛이 그리운 날

 

해맑음 함께 솟는 깊은 산골 옹달샘처럼

 

향그런 흰 백합으로 네 가슴에 피고 싶다

  

  

이 시편의 화자가 갖고 있는 소망은, '장미'와 '백합'으로 피어나 2인칭으로 호명되는 이의 가슴에 다가가고 싶어하는 마음에 있다. 화자는 강가의 느티나무가 해질녘에 그림자를 길게 누일 때 산간마을을 돌아 퍼져가던 기적(汽笛)처럼  그렇게 '너'에게 번져가고 싶어한다. 또한 깊은 산골의 옹달샘처럼 그렇게 '너'에게 솟구쳐 다가가고 싶어한다. 이러한 점진적 다가섬의 절실함이 자연 사물의 훼손되지 않은 원형적 이미지 속에서 아름답게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시편의 제목이 시사하듯 '너를 향한' 한없는 그리움이야말로 김민정 시편의 근원이요 궁극적 거처임을 다시 한 번 명료하게 일러주는 시편이라 할 것이다. <유성호(한양대 교수), 정형 속에 담긴 다양한 시간의 형식들, 문학의 문학 02>

 

   김민정의 작품 <너를 향한>은 한 대상에 대한 간절한 사랑의 세레나데(serenade)로 느껴진다. 꽃 중에 가장 고귀한 향기를 지닌 장미와 백합 그리고 그 향기에 그를 위해 취하여 죽을 수도 있는 그런 향기로 그대 가슴에 붉게(정열적인 마음), 그리고 희게(순결하고, 고결하고, 깨끗하게) 물들이고 싶다는 생각이 짙게 깔려 있다. 그것도 산간마을 퍼져가던 기차의 기적소리처럼 여운을 함께 짓이겨 오래도록, 그리고 해맑음 함께 솟는 옹달샘 물과 같이 영원히 흐를 수 있는 생성의 원천을 지니고 있는데 더욱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시조시인 박영교, 「작품 퇴고와 작품의 수준」, 『새시대 시조』> 

 

 

 

  김민정의 시조 세계는 그 표현적 층위에서부터 문학적 정서와 사상의 층위에까지 결코 만만치 않은 성과와 깊이를 보여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짝이는 이미지의 향연을 통해서 시적 구상성을 획득함은 물론 사상의 깊이까지 침투해 들어가는 시인의 상상력이 놀랍기만 하다. 더구나 정제된 형식의 시조를 통해서 이와 같은 표현의 미학과 사상의 깊이를 담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가치가 있다. 김민정 시인은 현대시조가 오늘날 우리 시대의 표현 욕구와 사회적 도전에 대해서 충분히 응전할 수 있는 문학적 양식이라는 사실을 웅변해주는 하나의 증거로 제시할 만하다. <황치복 문학평론가 고려대 교수, 열린시학 2013 겨울호>

 

 

 

 

 

 

 

3. 수석시인

 

 

 

 

 

 

 

 

 

 

 

 

 

 

 

 

 

 

인생을 아는 여인, 시를 아는 여인, 멋을 아는 여인, 사랑을 아는 여인

으로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