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환 선생님 시화전 축하글>
초대 시화전을 축하드리며
김민정(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겸 상임이사)
시조시인 여수(女水) 김보환 선생님의 초대 시화전 <나팔꽃이 피었습니다>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연세도 많으시면서도 젊은이 못지않게 활동하시며 시조를 열심히 쓰고 가다듬고 계신 김보환 선생님께 존경의 마음을 보내드립니다. 이번 전시는 본인만의 작품이 아니라 주변에 있는 여러 단체 및 함께 공부하는 시조시인들의 작품도 초대하여 함께 전시함으로써 더욱 빛나는 전시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미수가 넘은 연세에도 이렇게 활동하고 계시다는 걸 다시 한 번 감축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시조작품을 쓰시고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시조작품으로 문운이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참여하신 다른 시인들께도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더 좋은 시로 문운이 빛나기를 바랍니다. 사무엘 울만이 78세에 썼다는 「청춘」이란 시를 낭송해 드리면서 축사를 마칩니다.
청춘 / 사무엘 울만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합니다.
장미의 용모, 붉은 입술, 나긋나긋한 손발이 아니라
씩씩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정열을 가리킵니다.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샘의 청신함을 말합니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선호하는 마음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의미합니다.
때로는 스무 살 청년보다도 60살 노인에 청춘이 있습니다.
나이들 더해가는 것만으로는 사람은 늙지 않습니다.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습니다.
세월은 피부에 주름살을 늘려 가지만 열정을 잃으면 마음이 시듭니다.
고뇌, 공포, 실망에 의해 기력은 땅을 기고 정신은 먼지가 됩니다.
60살이든 16살이든 인간의 가슴에는 경이에 이끌리는 마음,
어린애와 같은 미지에 대한 탐구심, 인생에 대한 흥미로부터
아름다움, 희망, 기쁨, 용기, 그리고 영감을 받는 한 그대는 젊습니다.
영감이 끊기고 정신이 아이러니의 눈에 덮이고
비탄의 얼음에 갇혀버릴 때 스무 살이라도 인간은 늙습니다.
머리를 높이 치켜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80살이라도 인간은 청춘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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