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이번에 한국의 정형시 시조를 베트남언어로 번역하게 되어 기쁩니다. 시조를 베트남어로 번역하게 되는 것은 처음인 것 같아, 더욱 설렙니다. 한국의 시조는 천 년 가까이 전해져 오는 전통시로서, 정형성이 잘 지켜지고 있는 시입니다. 그 형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초장 3 4 3 4
중장 3 4 3 4
종장 3 5 4 3
원래는 3행으로 쓰였지만, 현대에 오면서 3행, 6행, 7행, 9행, 12행 등 행을 조금 자유롭게 쓰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예전의 형식대로 원문을 3행으로 하였습니다. 시조를 외국인이 쉽게 이해하기 위해 3행으로 써서 번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번역을 계기로 좀 더 많은 한국의 전통시인 시조가 베트남어로 번역되어 많이 읽히고 소개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베트남어 시조집 출간을 다시 한번 기쁘게 생각하며 번역을 해주신 Le Dang Hoan 박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출판을 맡아준 출판사에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 시조집이 베트남 독자에게도 정서적 공감을 줄 수 있기를 바라며, 한국과 베트남 정형시의 교류에도 적극적 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22년 9월 24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김민정(Kim Min-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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