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영랑문학상 수상 축사
김민정(한국문협 시조분과회장)
안녕하세요. 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회장 김민정입니다. 오늘 이사장님이 축하하러 오셔야 되는데, 이사장님이 선약이 있으신 관계로 제가 오게 되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제27회 영랑문학상 시상식을 축하드립니다. 이 식을 준비하신 박영하시인님, 그리고 상을 받으시는 모든 분들께 축하를 드립니다. 그리고 축하를 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 내빈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김영랑시인은 정지용시인과 함께 우리나라 순수문학을 대표하는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이라는 작품을 배우고 나서 좋아서 열심히 외웠었고, 또 제가 교직에 있을 때는 이 작품을 학생들에게 참 여러 번 가르쳤습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릴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이라는 작품을 가르치며, 역설법이 쓰인 작품이라 설명도 했었지요. 이외에도 「내마음 아실 이」 와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도 1930년대의 좋은 시로 선정되어 한참 동안 교과서에 실렸었지요.
그런 훌륭한 시인의 이름을 딴 영랑문학상을 수상하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축하를 드립니다. 오늘 상을 받으시는 분들의 작품도 영랑시인의 작품 못지않게 훌륭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앞으로 더 아름답고 좋은 작품을 쓰시어 한국문학을 빛내주실 것을 믿습니다.
여러분과 순수문학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앞으로도 한국문학의 역사와 정통을 이어 가는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를 많이 도와주시고 사랑해 주시기를 바라며 축사를 마칩니다.
2022년 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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