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젊은 날의 초상화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5. 6. 2.

젊은 날의 초상화

김민정

태맥산맥 어디쯤일까 종각근처 어디쯤일까

곱슬머리 내 젊은 날 환하게 웃고 있는 

살아서 아름다운 날들, 화엄처럼 펼쳐 놓던

나비처럼 나풀대며 날아오고 있는 걸까

적멸보궁 전생담을 청매처럼 듣는 걸까

적멸보궁에서 완성을 향해 가는 길, 그리운 미소 같은

불가마에 구워지는 눈뜨지 못한 날들

꽃세상, 꽃잎세상 열릴 거야, 열릴 거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