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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조

모래울음을 찾아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4. 2. 20.

모래울음을 찾아

 

                 김  민  정

 

 

돈황 명사산(鳴沙山)에

모여 사는 바람 있다

 

잔양(殘陽)이 능선 위로

저미듯 스며들 때

 

발자국 남기지 않는

길목을 따라 간다

 

 

 

아랫녘은 푹푹 빠져

발목이 다 잠겨도

 

바람이 다져놓은

언덕으로 오를수록

 

단단한 울음의 뼈가

문양으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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