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상시조

아침, 정동진 (문학서울 2013)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3. 11. 7.

아침,정동진

우현 김민정

왈칵,

바다를 열자

찬바람이 뺨을 갈긴다

군마가 달려간 자리 뽀오얗게 이는 포말

언덕 위 썬크르즈가 그 속으로 빠져 든다

천지의 자궁문이 조심스레 열린다

신의 손이

밀어 올리는

저 싱그런 햇덩이!

뚝,뚝,뚝

듣는 황금물 온 바다가 환하다

청춘이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는 자리

너와 나 달려가야 할 붉은 이유 거기 두고

신년호 닻을 올린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문학서울 2013)

 

 

 

제목과 첫수 종장과 셋째수 종장 약간 수정함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