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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조

정동진의 아침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2. 3. 11.

 

사진: 정동진의 아침, 설윤형

 

사진: 김인철, 코레일 강원본부 

 

정동진의 아침

 

 

                      宇玄 김 민 정

 

 

왈칵,

바다를 열자

찬바람이 뺨을 갈긴다

군마가 달려간 자리 뽀오얗게 이는 포말

언덕 위 썬크르즈가 그 속으로 빠져 든다 

 

천지의 자궁문이 조심스레 열린다

신의 손이

밀어 올리는

저 싱그런 햇덩이!

뚝, 뚝,

듣는 황금물 온 바다가 환하다

 

청춘의

모래시계

아직 돌고 있는 자리

너와 나 달려가야 할 붉은 이유 거기 두고

신년호 썬크르즈는 먼 항해의 돛을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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