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시작
강현덕 Kang Hyeondeok
지평선 바라보는 남자의 뒷모습을
몽골 초원에서 처음으로 보았다
남자의 긴 바람옷이 그쪽으로 펄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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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가 구름처럼 함께 펄럭였다
저녁 해도 기어이 그곳을 넘어가고
멀리엔 한 떼의 말들도 내닫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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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너머에
또 그 너머에 지평선
남자의 한쪽 발이 앞으로 나가있었다
붉거나 푸른 실루엣
금방이라도 치달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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