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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몽 국제 낭송

바람의 시작 - 강현덕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1. 3. 31.

 

    바람의 시작 강현덕 Kang Hyeondeok 지평선 바라보는 남자의 뒷모습을 몽골 초원에서 처음으로 보았다 남자의 긴 바람옷이 그쪽으로 펄럭였다

     


    
    

       

        게르가 구름처럼 함께 펄럭였다 저녁 해도 기어이 그곳을 넘어가고 멀리엔 한 떼의 말들도 내닫고 있었다

         

      
      
        
        

           

            지평선 너머에 또 그 너머에 지평선 남자의 한쪽 발이 앞으로 나가있었다 붉거나 푸른 실루엣 금방이라도 치달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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