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라고 공중에 하루 종일 떠 있을 수는 없다 새들이 모과나무 가지에 잠시 앉아 쉬는 것은 그냥 쉬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음번 쉬어야 할 나무를 찾고 있는 것이다 새들이 다리 위 가로등 위에 내려앉아 날개를 접고 쉬는 것도 예사스러운 일이 아니다 새들은 강을 내려다보며 재빨리 낚아챌 물고기를 찾고 있는 것이다 분명한 목표가 정해지기 전에 새들은 절대 자리를 뜨지 않는다 새들은 제 몸의 무게와 날개의 힘을 분명하게 알고 있다 공중에 날며 똥을 누는 이유도 몸무게를 가능하면 줄이려는 치밀한 전략 새들은 절대 경솔하게 날지 않는다
詩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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宇玄 김민정 |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새들도 그들의 삶을 살기에 치열하다. 화자는 그들은 자신의 몸무게와 날개의 힘을 분명히 알고 치밀한 계획하에 하늘을 날고, 나무에 앉아 쉬고, 먹이를 잡아먹는다고 한다. 새들도 하루 종일 공중에 떠 있을 수가 없기에 적당히 앉아 쉬기도 하는데 생각 없이 쉬는 것이 아니라 다음번 쉴 나무를 찾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다리 위 난간에 앉아 쉬는 것은 물고기를 발견하고 재빨리 낚아채기 위한 것이다. 날면서 똥을 누는 것도 몸무게를 줄이기 위한 행동이며, 분명한 목표가 있는 새들은 절대로 경솔하게 날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시에서 화자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새를 관찰하고 있다. 우리가 조금만 여유를 갖고 살펴보면, 지구상의 새 한 마리, 풀 한 포기도 함부로 살지 않는다.
자연은 함부로 된 것이 하나도 없고 함부로 살지도 않는다. 만물의 영장이라 일컫는 인간은 더 많은 생각과 목표를 가지고 인생을 산다. 주변의 사람들도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보면 나와 다른 뜻을 가진 그들이라 할지라도 그들만의 삶의 이유가 있고 목표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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