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옥정호, 설윤형
설 야
宇玄 김민정
가슴과 가슴 사이
달무리가 번져 가면
도시는 잠 못든 짐승
광란처럼 일어서고
타다만
촛불 둘레로
너울대며 앉는 대지
겨울성 가장자리
성가퀴로 돋아나면
그 높은 새둥지에도
등불 하나 걸리고
팔팔팔
끓는 백비탕에
녹아드는 한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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