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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싶던 날(3번째 시조집)

한계령 설화 - 사랑하고 싶던 날 25

by 시조시인 김민정 2009. 3. 14.

한계령

宇玄 김민정





    숙연하게 피어나는 넌 분명 志鬼의 혼 가슴의 불 활활 타올라 신라 하늘 물들이던 그 날의 타던 네 눈썹 눈꽃 되어 여기 피네

     

    지귀는 선덕여왕을 사모했다는 미천한 신라인이다. 선덕여왕을 만나고 싶어한다는 소문이

    퍼져 이 소문을 전해들은 선덕여왕은 그녀가 불공을 드리러 절에 가는 날 불공이 끝나고 나오는

    절 입구에서 만나자고 전하였다. 그녀가 불공을 다 드리고 나와보니 지귀는 그동안 너무 긴장하고

    있다가 지쳐 잠이 깊이 들어있었고, 선덕여왕은 지귀를 깨우지 않고 그녀가 꼈던 팔찌를 벗어 그의

    가슴에 얹어놓아 그녀가 다녀간 흔적만을 남겼고, 잠을 깬 지귀는 너무 감동하여 가슴에서 불이

    일어났으며 그 후 신라를 지켜주는 호국신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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