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선에 잠들다
-영동선의 긴 봄날 77
긴 겨울 물소리가
깨어나고 있을 무렵
아버진 가랑가랑
삶을 앓아 누우시며
고단한
삶의 종착역
다가가고 있었다
봄날도 한창이던
사월도 중순 무렵
간이역 불빛 같던 희미한 한 생애가
영동선
긴 철로 위에 기적(汽笛)으로 누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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